미국 대학원, 유학원 vs 헬퍼 vs 혼자
토플 시험을 치고 일주일이 넘게 지났다.
성적표도 나왔는데, 많이 노력하지 못한 것치곤 그래도 점수가 적당히 나왔다. 그렇다고 만족할만한 점수는 아니지만, 또 대학원들이 제시하는 min 성적은 넘겨 한숨은 돌렸다.
토플을 치고 나서 의욕을 상실한 건지, 코로나 후유증인지 저번주는 영어공부를 아예 손 놓고 지냈다.
변명거리야 있다. gre 공부를 시작하긴 해야 하는데 무슨 방법으로 공부할지 효율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고민하기도 했고, 그다음으로 고민한 것이 대학원 준비과정에서 유학원을 쓰느냐 마느냐이다.
gre 공부 방법은 다른 글에서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유학원을 쓰느냐 혼자 준비하느냐 고민한 결과에 대해서 기록을 남겨야겠다.
대학원 과정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유학원을 이용하는데, 사실 본인들은 쓰면서 나한테는 다 비추천하더라. 나는 담배피는데 너희는 하지 마 뭐 이런 건가. 아무튼 이야기를 들어볼 땐 확실히 사용하고 싶진 않았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이다.
(내 주변에서 유학원을 비추천하는 이유)
1. 내 기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
2. 그렇다고 디테일하게 봐주지도 않음
(번역기 돌린듯한 번역, 등…)
그래서 나는 일반 유학원, 그러니까 대형 유학원은 피하기로 결심했다. 남은 선택지는 나 혼자 준비하는 것이었는데… 그러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숨고’라는 어플에 들어가서 관련 견적을 받아봤다. 별 기대를 안 하고 견적을 요청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견적이 왔다. 일반 유학원에서도 왔고, 개인이 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유학원처럼 전 과정을 도와준다는 분도 있었고, sop/cv/ps 등 서류만 검토해 주시는 분도 있었다. 바쁜 생활과 여러 가지 내 조건을 고려했을 때 괜찮은 분이 있어서 상담을 진행했는데 유학원과 비교할 때 장점은 아래와 같았다.
(숨고로 알게 된 개인헬퍼의 장점)
1. 훨씬 더 합리적인 가격(여전히 저렴하지는 않음)
2. 좀 더 디테일하면서 실제 나의 조건을 고려한 코칭
또, 숨고에서 제시한 조건대로라면 원래 내가 하고 있는 업무도 적당히 하고 gre공부도 집중할 시간이 생긴다는 장점이 있다. 왜냐하면 gpa, TOEFL, gre, 학비 등 내 조건에 맞는 대학원을 서칭 해주고, 각 학교가 요구하는 sop, cv 등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필요하면 application 과정 대행도 맡아준다고 했으니 말이다.
다만 혼자 준비하게 됐을 때 내가 생각한 장점은 아래와 같다.
1. 혼자 준비하게 되면 위 코칭비를 아껴서 대학원에 좀 더 지원하거나 영어 회화 공부를 더 할 수 있고,
2. 사실상 학비나 생활비 등 조건 상 내가 갈 수 있는 학교는 어차피 정해져 있을 것이고,
3. 처음 sop와 같은 서류를 쓸 땐 시간이 많이 들지 몰라도 한번 쓰면 거의 다 돌려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실 아직 숨고와 혼자 준비 중에 고민 중이긴 한데 두 가지 모두 맞는 말이라서 어떤 게 나을지 고민이다. 주말이 지나면서 혼자 하는 쪽으로 마음이 쏠려서, 그렇지 않아도 오늘 대학원 4개를 서칭 해봤는데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다. 물론 서칭을 다하면 더 이상 시간이 들지는 않겠지만, 이 귀한 시간에 내가 공부를 못하고 이걸 하는 게 맞나 싶더라. gre가 그렇게 어렵다니까..
제한적인 예산에서 효율적인 선택을 하기가 쉽지가 않다. 누군가 정답을 알려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