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미국 유학을 간다고 했을까?”
물론 많은 분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배부른 소리라고 하겠지만, 일을 병행해가며, 완벽하지 않은 영어에, 여유롭지 않은 경제적 상태에서 유학 준비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오늘의 이 힘든 역경과 고난은 머지 않은 미래에 양분이 될 것이라고는 확신한다.
가장 크게 두가지 positive 한 영향이 있다고 본다.
1.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하고자 한다.
이게 가장 좋은 점인것 같은데, 흔히 내 주변의 남들처럼 국내 대학원에 갔다면 이렇게 까지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고, 특히 영어공부를 이렇게 까지 할 생각은 못했을 것이다.
이점은 나 뿐만 아니라 와이프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최근 둘이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스스로 보기 좋다.
2. 지금 하고 있는 일 외의 것에 관심이 생겼다.
구체적이진 않다. 다만, 여기가 내 끝은 아니며, 끝이어서는 더더욱 안되겠다는 생각을 확실히 하게 되었다.
그리고 1번과 연계해서 이번 경험을 토대로 더 나은 조건의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한때 유행했던 워홀을 가서도 오히려 토익 점수가 낮아져서 오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누구는 몇일 해외 출장을 다녀와서 더 넓고 다양한 경험에 눈을 떠오기도 한다.
이번 유학을 준비하면서 스스로 계속 생각했던 것은, 가서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가기 전에 내가 얼마나 준비해가느냐에 따라 얼마나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이 배워올 수 있는지가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나름,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노력을 해오고 있고, 성과도 일부 있는 것 같다.
멈춰있던 블로그는 그간 있었던 유학준비와 앞으로 있을 생활로 채워나가야겠다.
매번 느끼지만 그 당시에는 지금 기억하고 있는 것들과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평생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지만, 1달만 지나면 다 잊어버린다. 요새 특히 더 잊는게 많은 것 같다.
미래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아니면 아 그때 이건 어떻게 했더라, 혹은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게될 사람들에게 꼰대같은 소리를 하지 않기위해서 기록을 남겨야겠다.
방법은 구체적이고 친절하진 않되, 내가 이 글을 보는 순간 ‘아, 그랬었지’ 하고 남들에게 경험을 알려줄 수 있을 정도면 된다고 생각한다. 시간은 많이 쏟지 않을 것이다.
글쓰기는 확실히 대단한 힘이 있다.
유학 준비가 그리 거창한 일은 아니지만, 내 기준에서는 약간 복잡하거나 생각해야할게 많은 일인데, 이렇게 준비해야할게 많고 바로바로 해결되지 않는 것들은 그냥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놓는 것만으로 해결이 되거나 실마리가 보이는 경험이 꽤 있었다. 일단 적고 수정하면서 실마리를 찾아나가면서 앞으로 남은 준비와 가서 생활을 해나가야겠다.
'미국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석사 유학준비 - 대학원 입학준비, Admission Overview (4) | 2024.05.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