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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5 신혼여행 Day 1, 체코로 가자 / 창원 리무진버스 / 인천공항 1터미널 / 에미레이트항공 온
출발 8.24.(수) 11:30 AM 집에서 간단히 브런치를 먹고 짐 싸는 걸 마무리한 다음 카카오택시를 불렀다. 마침 카카오택시 블루가 일반 택시와 가격이 같아서 블루를 이용했다. 기사 아저씨는 K7을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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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레이트 항공 기내 (인천-두바이)
8.24.(수) 11:30 PM / EK323 항공편
지금까지 비행기를 타서 제일 멀리 가본것이 동남아였는데, 중동까지 가는 비행기는 정말로 컸다. 심지어 2층까지 있었다.
그런데 그건 우리한테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 자리는 너무나 비좁았고, 심지어 뒷자리에 5~6살쯤 돼보이는 외국 아이들도 타서 너무 시끄러웠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금쪽이가 다 있구나 싶었다.
이와중에 책읽고 영상 본다고 아이패드 + 실제로 기내에서 사용하지도 않은 목베개까지 꺼내서 더 좁았다.
또, 창가 두 자리 좌석 중에 창가 두 자리를 앉으면서 옆사람 깨우기가 좀 그래서 화장실 가기가 어려웠다.
왜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외국인이었으면 뭔가 좀 더 편하게 Excuse Me 하고 갔다왔을건데, 한국인 분처럼 보여서 좀 더 불편했다.(?)

에미레이트항공에서는 담요, 헤드셋, 베개를 제공해줬다. 그리고 기내에 계속 에어컨이 나오는데 반바지를 입고갔던 나에게 담요는 굉장히 유용했다.
싱가포르로 가는 항공편에서는 긴바지에 신발은 샌들로 신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승객 탑승이 끝나고, 좀 안정이 되니 기내에서 신을 양말과 치약, 칫솔, 안대,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나눠줬다.
신발은 벗어서 좌석 앞쪽으로 밀고, 편하게 나눠준 양말을 신었다.
좌석 앞에는 영상도 보고 게임도 할 수 있는 화면이 있었다.
시간이 안갈 때는 e 눌리면 게임이 나오는데, 거기서 숫자맞추는 게임 2048이었나를 했는데 나름 시간이 잘 갔다.

기내 와이파이도 제공한다고 안내되어 있어 연결해보려고 했지만, 여러번 시도한 끝에 연결이 잘 안되서 그냥 포기했다.
처음 와이파이가 제공되는 비행기를 타봐서 연결을 못한건지, 아니면 원래 이런건지.. 혹시 쓰신분 있나요..?

그리고 다음은 제일 중요한 기내식이다.
종류가 치킨, 비프가 있었는데 둘 다 체험해보기 위해서 짝꿍과 각각 하나씩 시켜봤다.
내 기준 치킨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술은 종류별로 다시켰다. 맥주 2잔, 화이트와인, 레드와인…(이때까진 이게 다인줄 알았지..ㅎㅎ)
밥을 다 먹고 나니, 대략 2시간 정도 비행했을 때였다. 잠을 자라는건지 불을 다껐는데, 약간 사육(?) 당하는 것 같았다.
나는 아이패드로 책을 좀 읽다가 도저히 불편해서 그냥 잠을 자기로 했다. 그런데 너무 불편해서 제대로 잠도 못잔 것 같다.
진짜 경제적 자유를 이뤄서 다음번 여행때는 비즈니스석이나 더 편한 좌석에 앉아 여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앉아서 자는둥 마는둥 하다가 보니 착륙할 때가 되었고, 나눠줬던 담요랑 헤드셋을 걷어갔다. 불편해서 그런건지, 커피를 많이 먹어서 그런건지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
착륙을 위해 벨트를 매라는 사인이 나왔고, 공항 약국에서 샀던 “비행귀”가 생각나서 가방을 뒤졌다.
원래 비행기 착륙할 때 항상 귀가 많이 아파서 샀던 귀마개인데, 한번 믿고 써보자는 심산으로 귀에 꼈다. 주변의 작은 소리는 잘 안들렸고, 비행기 안내는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 실제로 착륙 후, 착용하기 전보다 확실히 이통(귀통증)이 훨씬 덜했지만,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다.
가격은 공항 약국 기준 15,000원이었고, 비행기 이/착륙 시 귀가 아픈 사람은 이거에 더해서 타이레놀이나 진통제를 같이 복용하면 효과가 괜찮을 것 같다!
비행기가 땅에 닿자마자, 휴대폰을 꺼내서 로밍이 잘 되는지 확인했다. SKT Baro 요금제가 잘 활성화 되야할텐데 걱정이 컸는데, 다행히 알아서 UAE 현지 통신사에 연결되고 LTE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근데 막상 공항에 들어오니 와이파이가 잘 터져서 데이터는 끄고 사용했다.
두바이 국제공항(DXB, Dubai International Airport)
8.25.(목) 04:48 AM(현지시각)
환승비행기 게이트 확인, 일단 화장실부터.
비행기에서 내리고 환승을 하러 가야했는데, 미리 블로그에서 찾아봤을 때는 두바이공항에서는 무조건 “Connection”만 따라가면 된다고 봤었다. 그런데 프라하로 가는 우리 비행기인 에미레이트 EK139는 C20 게이트라 블로그처럼 커넥션 표지판만 따라가면 안 됐다.
일단 게이트를 확인했으니, 급한 화장실부터 방문했다. 공항 화장실은 내 기준에는 깔끔했는데, 짝꿍은 화장실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참고로 두바이공항 화장실은 물이 자동으로 내려가니 주의(?)해야한다.
프라하행 환승비행기를 찾아서(feat. C20 Gate) - 버스 탑승
화장실을 다녀온 후, 이제 C20 게이트를 찾아가야했는데, 솔직히 깃발들고 무리지어 있는 한국인들이 부러웠다. 나는 또 찾아야하는데 저긴 그냥 따라만 가면 되니까…
뭐 별 수 있나. 패키지말고 자유여행을 하기로 했으니. 하면 되지. 일단 에미레이트항공 어플을 켜봤다.
어플에서도 공항 내 지도 기능을 통해서 C20 게이트까지 가는 길을 안내해줬다. 그런데 길이 너무 복잡하고, 도중에 무슨 train 도 타고 산건너 물건너(?) 정도는 아니지만 어쨌든 정말 복잡했다. 시간도 34분이나 걸린다고 되어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주변을 살폈는데, 빨간 표지판에 게이트 C, F로 간다는 버스가 있는 것을 봤다. Connection 표지판 옆에서 안내하고 있던 직원에게도 물어보니, 그 버스를 타면 프라하행 비행기를 탈 수 있다고 해서 버스를 타러 갔다.
여기서 좀 헷갈렸던 것이, 빨간 표지판에는 게이트 C, F 옆에 Terminal 2 라고 되어 있고, 에미레이트항공 어플에서 검색했을 때는 C20 게이트는 Terminal 3로 되어 있어 각각 달랐다.
일단 그래도 표지판과 안내원분의 말을 믿고 버스 타는 곳으로 향했다.
혹시나 해서 버스 타기전에 서있는 안내원에게도 “이거 C20 게이트 가는거 맞냐”고 물어봤는데, 이번에도 맞다고해서 그대로 탑승했다.
버스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우리가 타니까 바로 출발했다.
이거… 맞지..? 우리 프라하 갈 수 있는거지…?

생각보다 꽤 오랜시간 버스로 이동했다.(약 15분) 동시에 걸어서 이동했으면 큰일났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내 C게이트로 도착했고, 여기에도 또 안내원이 있길래 여기에 C20 게이트 있냐고 한번 더 물어봤고, 이번에도 맞다는 답변을 받고 그대로 들어갔다.
터미널2 면세점 구역
8.25.(목) 05:25 AM
새벽 5시쯤이었는데, 사람은 적었지만 면세점은 운영하고 있었다.
몇 년전에 왔던 깔끔한 두바이 느낌이 그대로 났다. 여기 면세점에서도 선글라스를 구경했지만 별로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 패스했고, 곧장 C20 게이트를 찾으러 갔다.
사진에 보이는 안내 표지판에 C16-C50이 있어 그쪽을 따라 갔다.
C20 게이트 도착
표지판을 따라 몇 분쯤 걸었을까, 드디어 C20 게이트에 도착했다. 그런데, 게이트 어디에도 프라하로 간다는 어떠한 안내가 없어서 이번에도 긴가민가했다. 이제 앉아서 좀 쉬면서 게이트 데스크에 프라하가 뜨는지 확인하려했다.
그런데 짝꿍이 긴 비행 동안 못한 샤워를 하는게 어떻겠냐고 해서, 에미레이트 항공 어플에서 제공되는 공항지도로 근처 샤워장이나 라운지를 찾아봤다. 근처에 마하라(?) 라운지가 지도 상 있긴했는데, 직접 가보니 문을 닫아있고 B게이트 구역쪽에 운영하고 있으니 그쪽으로 가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B게이트 구역은 아까 처음에 버스를 타고 왔던 곳이고, 지금 간다해도 얼마 못있다가 나와야하니 라운지는 다음에 가자고 설득했다. 협의(?)를 잘 마치고, 근처 면세점 구경을 하다가 C20 게이트 근처의 의자에서 앉아서 휴식을 취했다.
인천에서 올 때 비행기에서 받은 귀리바(Bar)랑 인천공항 스타벅스에서 구매한 쿠키를 먹으려했는데, 음료가 필요했다.
옆에 보니 자판기가 있길래 콜라와 자판기 커피를 구매했다.
커피는 생각보다 맛있었고, 펩시는 역시 우리나라랑 맛이 조금 달랐다.
자판기에서 처음으로 VIVA X 카드를 이용했다.
이것도 발급받아서 처음 사용해보는 거라 결제가 잘될까 긴가민가했는데, 다행히 이상없이 사용했다.
해외 결제는 2~3일 정도 늦게 출금되는데, 나중에 보니 각각 2,196원/2,573원 정도였다. 우리나라 물가가 비싸져서 그런지 우리나라랑 큰 차이는 없었다.
좀 쉬다보니 7시가 되었고, 프라하행 비행기 탑승시간이 거의 다되서 C20 게이트 바로 앞으로 이동했다. 사람이 아까보다 많아졌고, 안내 데스크에도 다행히 프라하행 우리 항공기 편명이 적혀있었다.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까지는 늘 그렇듯 앉아서 다음 이동할 것을 찾아봤다. 이번에는 프라하 공항에서 체스키 크룸로프로 어떻게 가는게 좋을지 경로를 찾아봤다.
지도에는 공항에서 버스 하나를 타서 레지오젯을 타는 걸로 나와있었는데, 수하물이 언제 나올지도 모르고 더 늦어져봐야 관광이 안 될 것 같아서, 레지오젯 타는 곳 까지는 택시를 타기로 했다.
우리나라 카카오택시와 비슷한 ‘볼트’를 이용하기로 했다.
탑승시간이 되어 줄을 서고 탑승하러 들어가려는데, 여권없이 표만 갖고 있다가 한소리 들었다. 모를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I’m Sorry”하고 탑승구로 들어왔다.
날씨가 굉장히 좋았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