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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7 신혼여행 Day 2, 체코 입성 체스키 크룸로프 가는 길 / 프라하 공항, Na Knizeci 정류장 / 체코 자유여행

이십억이십 2022. 10. 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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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6 신혼여행 Day 1.5, 긴가민가 두바이 경유 체코 가는 길 / 에미레이트항공, 두바이공항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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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billion20.tistory.com


에미레이트 항공 기내 (두바이-프라하)

8.25.(목) 08:35 AM / EK0139

프라하로 가는 비행기는 같은 에미레이트 항공이었지만 인천에서 온 비행기보다 뭔가 더 새것 같은 느낌이었다. 처음 들어왔을 때 자리가 넓어서 놀랐지만, 역시나 거긴 다른 자리였다. 우리 자리는 여전히 좁았다. 그래도 목베개랑 짐들을 줄이고 나니 인천에서 올 때보다는 자리가 넓었다.

이번에도 올때랑 마찬가지로 담요, 베개, 헤드셋,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줬다.
6시간의 짧은 여정이라 그런지 치약과 칫솔은 주지 않았다.

비행기 좌석 화면, 2048 게임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인천에서 9시간 비행기를 타고 올 때 간간히 했던 2048(?) 게임도 그대로 있어서 출발 전에 잠시 몇 판 했다.

이번에는 와이파이를 연결하니까 연결이 되었고, 에미레이트 안내페이지로 이동돼서 이번에 제공되는 기내식을 확인했다.
조식으로 간단한 샌드위치와 점심으로 치킨 또는 비프가 나온다고 했다.

무서운 경고


와이파이를 계속 연결해놓으니 항공로밍이 적용된다는 문자가 와서, 그냥 다시 비행기 모드로 바로 바꿨다.


가만히 있다가 나도 모른 사이 잠이 들었는데,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깨니 조식을 나눠주고 있었다. 조식은 치즈 샌드위치와 딸기잼 샌드위치가 있었는데, 나와 짝꿍 모두 치즈로 선택했다. 배가 많이 고프지는 않았고 엄청 맛있지도 않았는데 중독성 있게 계속 들어가는 맛이었다. 그래서 사진을 못 찍었다…
샌드위치를 먹고 나니 또 할 게 없었다. 남은 3시간 어떻게 하나… 또 자다가 2048게임 좀 하다가 보니 점심을 갖고 왔다. 진짜 동물원에 사육당하는 줄 알았다.


이번에도 나는 치킨을 골랐다. 짝꿍은 비프가 더 맛있다는데, 나는 이번에도 치킨이 괜찮았다. 화이트 와인도 한 잔 했다.



이건 기내식과 같이 나오는 물인데, 특별한 건 없었다.


기내식을 먹고 나니까 이제 곧 착륙할 시간이었다. 우리는 내리자마자 곧바로 체스키 크룸로프로 가야 했기 때문에, 비행기 착륙이 늦어지면 어쩌나 걱정이었다.
다행히도 기상상황이 좋아서 예상보다 10분 정도 빨리 도착하게 될 것 같았다. 기내에서 예상한 도착한 시간인 현지시각으로 12시 44분에 프라하에 착륙했고, 45분에 로밍이 자동으로 시작됐다.
이번에도 첫 번째 비행 착륙 때처럼 “비행귀”를 꼈는데, 왼쪽 귀가 좀 아팠다. 비행으로 인한 통증을 완전히 없애주지는 못했다.

프라하 공항 도착!

8.25.(목) 1:00 PM

입국심사, 수하물 찾기

 

긴가민가 했던 프라하 공항 입국심사장 / 입국 때는 사진을 못찍어 출국때 찍었다…


앞쪽부터 내리다 보니 우리가 비행기에서 내린 시각은 좀 늦어져 1시가 되었다. 화장실에 가고 싶었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출구 쪽으로 갔다. 게이트에서 내리면 출구에 항공편이 나오는데 그걸 따라갔다. 우리의 경우 A게이트로 따라가라고 되어있었는데, 가다 보니 입국심사장 같은 게 있어서 눈치껏 줄을 섰다.

입국심사장은 줄은 짧고 어린이는 없는 줄을 선택하는 게 빠르게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조건에 맞춰 최적의 줄을 골랐다.
사실 줄을 서긴 했지만 처음에는 여기가 맞는지 긴가민가했는데, 나중에 한국인 가이드와 한국인 일행들이 오늘 걸 보고 안심했다.

대략 우리 앞에는 10명 내외가 있었고, 입국심사를 통과하는 데까지 대략 15~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입국심사는 침묵으로 진행됐다. 아무 말도 안 했고, 그냥 여권만 보여주니까 스캔하더니 도장을 찍어줬다. 짝꿍이 입국 심사하시는 분이 표정도 안 좋고 말도 없어서 화냤냐고 물어봤지만, 체코 사람들은 원래 무뚝뚝하다는 말을 블로그에서 찾아봤어서 그렇게 말해줬다.
아무튼 우리 둘은 앞의 다른 외국인들과 다르게 심사가 거의 30초도 안 걸려서 통과했다. 참고로 여권은 커버를 벗겨서 주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까 수하물이 나오고 있었다.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에 13번 찾으면 된다고 안내를 받아서, 그쪽으로 갔는데 사실 다른 곳은 볼 필요 없이 13번에서만 짐이 나오고 있었다. 짝꿍은 화장실을 보냈고 혼자서 금방 짐을 찾았다.

최근(‘22. 8월 기준) 해외여행 후기를 보니 수하물 분실 사례가 꽤 많다고 들었다. 이유를 듣자 하니 코로나 사태로 숙련된 수하물 처리 인력들을 어쩔 수 없이 해고했고, 지금 다시 여행이 재개되고 있지만 숙련된 인원들이 많이 없어서 이전만큼 수하물 처리를 못해서였다.
그래서 수하물 찾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우리 짐은 레인커버만 벗겨진 채로 잘 도착했다.

비상금 체코 코루나(CZK) 인출(공항 ATM , 사용하지 마세요.)

짐을 다 찾고 나도 잠깐 화장실에 들렸다가, 혹시나 체스키에서 카드 사용이나 현금 인출이 어려울 때를 대비해서 수하물 찾는 곳 바로 옆 ATM에서 2,000czk를 인출했다.
인출은 미리 발급받아 간, 해외 ATM 인출 수수료가 없는 VIVA X 카드를 이용했다.


해당 날짜(8.25.) 기준 환율이 1czk 당 54.14원인데 인출된 금액은 131,021원이었다.
환율을 그대로 계산하면 2,000czk는 108,280원이어야 하고, 카드 자체 수수료는 없으니 차액인 23,000원 정도가 공항 ATM 수수료였던 것이다!
심지어 현금도 1,000czk 두 장만 달랑 나와서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이번에는 크룸로프로 급하게 바로 가야 했기도 했고, 이미 인출해서 어쩔 수가 없었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블로그에서 찾은 저렴이 ATM(노란색 rein~~ / 이후 소개)을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체스키 크룸로프로! 험난한 여정 시작…!

환전도 했고 다음으로 이제는 정말로 체스키 크룸로프로 갈 시간이었다.
(사실 지금 글로 남기려고 사진을 찾아봤는데, 이때 사진이 없던 걸로 봐서 정말로 정신없고 멘붕이었나 보다. 사진이 없다…)

시간이 오후 1시 30분쯤이었는데, 이 시간 기준으로 구글맵스와 IDOS 어플에서 크룸로프 가는 길은 아래 사진과 같이 검색됐다.

사진은 3시 사진이지만 1시 30분 검색했던 경로와 같았다.


추천 경로를 간단히 요약하면, 공항에서 나가 191번 버스를 타고 Na Knizeci로 간 다음 RegioJet 버스로 환승해서 가는 경로였다.
여기서 Na Knizeci는 버스 정류장이고, 여러 소도시 외에도 주변 다른 국가로도 넘어갈 수 있는 버스가 서는 듯했다. 자세한 건 당시에 정신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Na Knizeci 버스 정류장까지 “볼트” 이용

초록색 Bolt 어플


우리는 캐리어가 작은 것까지 해서 총 3개였기 때문에 도저히 191번 버스를 탈 엄두가 안 났다.
그래서 두바이 공항에서 찾아봤던 대로 우리나라 카카오 택시와 비슷한 ‘볼트’를 이용하기로 했다.

볼트 어플은 한국에서 다운받아왔는데, 등록을 하진 않아서 어플을 켜고 등록을 했다. 로밍을 했기 때문에 휴대폰 번호란에 그대로 우리나라 번호를 적고 인증을 요청했다. 그러니까 문자로 인증번호가 왔고, 휴대폰 인증 이후에 이메일 인증을 추가로 했었나? 하고 나서 앱을 사용할 수 있었다.
볼트 목적지에 “Na Knizeci” 를 적으니까 5초 만에 바로 볼트 택시가 잡혔다.
참고로 체코는 체코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영어 알파벳이랑 비슷해서 구글 지도나 여러 가지 현지 어플을 사용할 때에는 영어로 검색하면 된다.

우리가 요청한 볼트를 타러 가는 길에 택시가 있어서 짝꿍이 그냥 저걸 타면 안 되냐고 했지만, 여러 블로그에서 정보를 찾아본 바로 택시는 바가지를 많이 씌운다고 봐서 그대로 설명해줬다. 지도에 나온 곳으로 갔는데도 차가 계속 안 오길래 주변을 돌아봤더니 이미 뒤에 와있었다. 

일반 택시 말고 카카오 택시  '블루' 서비스와 비슷한 '볼트'를 불렀더니 미니밴 같은 차가 왔다.

택시 기사가 짐 싣는 걸 도와줬고, Na Knizeci 정류장으로 향했다.

 

처음으로 경험한 체코 사람인 볼트 운전기사는 정보를 얻은 대로 무뚝뚝했다. 짝꿍이 저분 혹시 화났냐고 물어봤다. 공항에서 출발해서 25분 정도 걸려서 오후 2시 7분 정류장에 도착했다.

 

25분 동안 나름 볼트를 타고 편하게 구경하면서 이동할 수 있었지만, 나에게는 당시 엄청난 역경이었다. 역경에 대해서는...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