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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8 신혼여행 Day 2, 체스키 크룸로프로 험난한 여정 / Na Knizeci - 레지오젯 버스 - 도착 / Hotel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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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키 크룸로프 일정
1. 세미나르니 정원
2. 성 비투스 성당
3. 이발사의 다리
4. 흐라드니 샛길(옐레니 정원 옆)
5. 체스키 크룸로프 성
6. 망토다리
체스키 크룸로프 일대 탐험
전날 여독을 풀기 위해 빨리 잤더니 너무나 개운했다. 사실 그것도 그거지만 전날 피곤해서 크룸로프를 둘러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워서 자동적으로 눈이 떠졌다. 오전 7시쯤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나중에 구경을 다하고 바로 체크아웃할 수 있도록 준비까지 마치고 난 다음 서둘러 길을 나섰다.
1. 세미나르니 정원
Seminární zahrada
8.26.(금) 07:58

처음으로는 숙소인 호텔올드인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세미나르니 정원으로 향했다. 이동 중에는 시원한 공기를 만끽하며, 멋진 건물과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다고 정신이 없었다. 가는 길이 약간 오르막이었지만, 짐도 없겠다 충분히 걸을만했다.
사실, 세미나르니 정원은 구글맵스 상 작은 정원이라 뭐가 있을까 기대를 별로 안 했다. 그런데 정원에 도착하고는 깜짝 놀랐다. 빨간 지붕의 멋진 건물들로 구성된 체스키 크룸로프 도시 전경이 한눈에 보였다. 이날따라 구름도 예뻤다. 약 30분간 사진도 찍고 경치를 구경하다가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2. 성 비투스 성당
Church of St. Vitus
8.26.(금) 08:28

다음은 정원으로 가던 길에 있던 성 비투스 성당으로 향했다. 정원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서, 3~4분 정도 거리를 되돌아갔다.
숙소인 호텔올드인과 가까워 전날 밤에도 갔었지만 내부가 닫혀있어서 안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었는데, 아침이 되니 문이 열려있었다. 어젯밤에 방문했을 때와 해가 있을 때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건물 외관이 깔끔하고도 고풍스러웠다.

내부로 들어갔고, 입장료는 따로 없었다. 사람도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동네에 하나쯤 있는 교회 느낌인데, 뭔가 느낌이 많이 다른 것 같았다.
외부도 멋있었지만, 내부도 놀라웠다. 종교는 없지만, 종교를 떠나서 경이로운 느낌이 들었다. 몇 분 동안 가만히 경건하게 서서 성당 내부를 감상했다.
3. 이발사의 다리
Lávka pod Zámkem
8.26.(금) 08:57

이발사의 다리로 가는 길. 실제로 성 비투스 성당에서 걸어서 몇 분 걸리지 않지만, 한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감상하고 사진으로 남기느라 30분이나 걸려서 도착했다. 가는 길에 일리 카페도 보고, 강아지도 봤는데 다가가니 짖었다. 이때부터 짝꿍과 나는 체코 개는 다가가면 짖는다고 생각되었다. 성깔 있는 녀석들..
이발사의 다리는 체스키 크룸로프 구시가지와 성을 잇는 다리인데, 너무나 아름다웠다. 걱정했던 날씨도 좋아서, 더욱 아름다웠다. 시냇물 흐르는 소리와 평화로운 아침의 소리가 마음을 정화시켜줬다.

또, 이발사의 다리에서 보이는 망토 다리와 주변 마을의 모습도 너무 웅장하고 멋있었다. 포스팅 쓰는 사진을 다시 보면서, 너무 돌아가고싶다… 그때가 너무 좋았다. 어쩌겠어요. 돌아갈 순 없잖아요? 열심히 해야죠.

4. 흐라드니 샛길(옐레니 정원 옆)
8.26.(금) 09:21

이발사의 다리 아래를 통과해서 위로 보이는 망토의 다리와 성으로 가기 위해서 길을 따라 이동했다. 멋진 푸른 정원이 앞에 있었는데, 그 사이 색깔 있는 집들은 그림 같았다. 왠지 모르게 ‘이무진-신호등’ 노래가 생각났다.
+ 이발사의 다리에서, 성으로 가는 길을 구글맵스로 검색하니 왔던 길을 돌아서 가게끔 되어있었는데, 다리를 통과해서 보이는 샛길로 성에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는 오른쪽에 크룸로프 성을 두고 계속 가보기로 했다.

다행히 성으로 들어가는 뒷문(?)이 나왔고, 조금 더 앞으로 가니까 성 옆에 있는 작은 정원에 도착했다. 은행나무와 작은 분수가 우리를 반겨줬다. 성 앞의 작은 공원이었는데, 별거 아닌 거 같았지만 운치 있고 좋았다. 무엇보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이 조용해서 오롯이 우리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5. 체스키 크룸로프 성
State Castle and Chateau Český Krumlov
8.26.(금) 09:37

성 앞 공원의 은행나무 앞에서 조용하면서도 산뜻한 아침을 잠깐 즐기고 성문으로 들어갔다.
성 입구에는 곰 세 마리가 있었다. 고대부터 성 외곽에는 침입자를 막기 위해서 물을 채워놓고 악어나 무서운 동물을 풀어놨었는데, 여긴 곰이 지키고 있었다. 짝꿍이 불쌍하다고 했지만, 이내 그래도 세 마리라서 외롭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 말 할 줄 알았다.

곰 세마리를 두고 입구를 통과해서 쭉 걸어서 올라가니 동굴 같은 성으로 진입하게 됐다. 오래전에 했던 카트라이더 사막 맵이 떠올랐다.

가는 도중에 돌이 있어 진짜인지 만져봤더니 진짜 돌이라서 진짜 돌이네? 하며 놀랬는데, 그 모습을 보고 외국인 할아버지가 “예스 잇츠 리얼 롹”이라며 공감해줬다. 언어는 굳이 말이 아니라도, 마음으로 통하는 것 같다.

‘진짜 돌’ 옆에는 작은 창문이 있었는데 아직 성에 다 오르기 전이었지만 이미 엄청나게 멋있었다. 짝꿍 사진을 찍어주고 싶었지만 이때만 해도 짝꿍이 외국인들을 무서워(?)해서 얼른 자리를 피했다. 어쩔 수 없이 사진 몇 장만 남기고, 망토 다리 쪽으로 향했다.
6. 망토다리
Plášťový most
8.26.(금) 09:48

입구에서 10분 정도 걸으니 망토다리 위에 도착했다. 망토다리에서 보는 크룸로프의 전경은 예술이었다. 여행 끝난 시점에서 볼 때 체코에서 봤던 모습 중 두 번째로 아름다운 모습이었고, 당시 최고의 씬이었다.
망토다리 쪽에도 사람이 거의 없어서, 삼각대를 이용해서 커플 사진을 찍었다. 높이가 꽤 높고 다리 옆 난간에 삼각대를 놔야 해서 좀 불안하긴 했지만, 짝꿍이 여기서는 꼭 찍어야 한다 해서 잘 고정하고 사진을 남겼다.
지금 생각하는 거지만 아침에 가서 삼각대로 여유롭게 잘 찍었고, 인생 샷을 남길 수 있었다. 혹시나 체스키 크룸로프에 가서 제대로 즐기고 싶으면, 아침 일찍부터 구경하는 걸 추천한다.
이후에는 성곽을 따라서 올라가면서도 엄청나게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다. 그리고 10시 20분경 호텔 체크아웃을 위해서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To Be Continued…